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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폴란드 EAZA 출장

최종 수정일: 2025년 10월 24일

안녕하세요, 한국동물환경연구소(KIAER)입니다!


저희 연구소는 올해 9월, 독일과 폴란드를 오가며 무려 5곳의 선진 동물원을 탐방하고, 유럽 최대 규모의 동물원 및 수족관 컨퍼런스인 EAZA Annual Conference에도 직접 참석했습니다.


“동물과 사람 모두가 행복한 공간을 만들려면 무엇을 배워야 할까?”이번 출장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시간이었고, 현장의 운영 노하우, 교육 프로그램, 사육 시설 설계와 관리 기법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여정이었죠. 특히 대구시청, 대구도시개발공사 관계자분들과 함께 현장을 살펴보며, 국내 공공 동물원 프로젝트에 직접 적용 가능한 사례를 모색했습니다.

🐯 첫 번째 방문지: 라이프치히 동물원


독일에서 가장 앞선 동물원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147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해당 동물원은 모든 종의 호랑이 국제 스터드북을 관리하고 다양한 종의 EEP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종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동물원 안내를 해주신 큐레이터 두 분
동물원 안내를 해주신 큐레이터 두 분
운영 방식, 교육, 설계 등에 대한 회의 중 (회의를 이끄시는 대표님!)
운영 방식, 교육, 설계 등에 대한 회의 중 (회의를 이끄시는 대표님!)

해당 동물원에서는 별도로 마련된 교육관에 3명의 교육 전문가를 배치하여 교육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한국도 동물원에서 진행하는 야생동물 보전교육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라이프치히 동물원 내 교육관


💡라이프치히 동물원의 흥미로운 사실 하나!


과거 열악했던 맹수사가 지금은 어린이 놀이터와 교육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곰과 사자가 지내던 좁은 공간이었지만, 이제는 동물복지의 변화를 직접 배우고 체감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존 시설을 철거하지 않고, 그 흔적 위에 새로운 가치를 더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느꼈습니다.



교육 공간으로 재탄생한 동물사


동물과의 거리가 가깝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였습니다. 길을 걷다 동물이 눈 앞에! 하지만 귀엽다고 손을 대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이는 체험이 아닌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이었으며, 안전을 위해 항상 직원이 상주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자유로워 보였던 기린 가족
너무 자유로워 보였던 기린 가족

동물을 위한 규모와 공간 조성에 너무 큰 감명을 받은 '라이프치히 동물원' 한번 감상해보시죠!



열심히 견학을 했으니 이제 밥을 먹어야겠죠?


동물원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너무 멋있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동물원을 구경하고 멋진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식사도 즐긴다면 하루가 한층 더 특별해질 것입니다!





🐼 두 번째, 세 번째 방문지: 베를린 동물원 & 티어파크 베를린


베를린 동물원은 세계에서 가장 가장 많은 종을 보유한 동물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베를린에 있는 또 다른 동물원인 티어파크(Tierpark Berlin)와 함께 입장료에 포함된 기부금을 통해 총 31개의 종 보전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어요!


동물원 안내를 해주신 큐레이터님과 K-하트
동물원 안내를 해주신 큐레이터님과 K-하트
감사의 의미로 한국과 대구를 상징하는 선물을 드렸습니다!
감사의 의미로 한국과 대구를 상징하는 선물을 드렸습니다!

베를린 동물원은 오래된 시설과 현대식 시설이 혼재되어 있었습니다.


리모델링을 진행한 동물사 중 맹수사는 완전히 새롭게 단장해, 기존 철창 대신 바위와 숲, 물가가 있는 자연 서식지형 구조로 전환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코끼리와 기린사 등은 리모델링 예정으로 오래된 시설에 적은 개체 수를 두기도 했습니다.



노후한 시설과 자연 서식지형 시설이 섞여있고, 차례차례 리모델링 중


동물사를 살펴본 뒤에는 인프라 시설을 견학했습니다. Main Kitchen, 대용량 건초 및 사료 보관 시설, 전문 의료 시설까지 마련되어 세심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도 동물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는 점이 잘 드러나 인상 깊었습니다.



인프라 시설 견학 중



다음으로, 세 번째 방문지인 티어파크 베를린은 베를린 동물원의 무려 5배 규모로! 드넓은 부지와 가족 친화적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는 “동물원=가족 나들이 장소”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너무 넓어서 하루 만에 다 못 보겠다 싶었지만 아주 열심히 꼼꼼히 모든 곳을 다 보고 왔습니다!


빠질 수 없는 큐레이터님과 K-하트
빠질 수 없는 큐레이터님과 K-하트
운영 방식, 교육, 설계 등에 대한 회의 중
운영 방식, 교육, 설계 등에 대한 회의 중

티어파크 베를린은 1963년 개장 당시 세계 최대 규모(약 5,000m²)로 평가된 실내 동물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실내 동물사에는 수마트라 호랑이, 말라이안 곰 등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실내 동물사
엄청난 규모의 실내 동물사
긍정강화훈련을 진행 중이신 사육사님
긍정강화훈련을 진행 중이신 사육사님

새로 건설 중인 아시아코끼리사도 견학했습니다. 앞으로 많은 개체를 수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에 맞게 엄청난 규모로 지어지는 중이었습니다. 정말 들어가자마자 "와"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답니다.


이외에도 동물을 위한 Main Kitchen, 대용량 건초 및 사료 보관 시설, 전문 의료 시설 등 인프라 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새로 건설 중인 아시아코끼리사



인프라 시설 견학 중



🦛 폴란드로 이동! 네 번째 방문지: 바르샤바 동물원


다음으로는 국경을 넘어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동물원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약 89종의 EEP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투라 복원 재단(Fundacja Odtworzenia Tura)’ 과 협력해 멸종위기종의 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유전자은행을 운영하고 있었어요.


큐레이터님과 단체사진
큐레이터님과 단체사진
한국어로 인사말을 준비해 주신 따뜻한 큐레이터님
한국어로 인사말을 준비해 주신 따뜻한 큐레이터님

1928년 문을 연 이곳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은신처로 사용되었던 역사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흔적을 그대로 보존해 교육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었는데, ‘동물원에서 역사 교육까지 가능하다니!’ 놀랍지 않나요?



유대인 피난처였던 Zabinski 저택


코끼리사는 긍정강화 훈련을 위한 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었어요. 수의사와 사육사의 협력 아래 필수 훈련뿐만 아니라 질병 관리 목적의 훈련도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동물 복지를 위한 세심한 노력이 그대로 느껴졌어요.



흥미로웠던 점은, 동물원 안에 조류 보호소(Ptasi Azyl) 가 있다는 것이었어요. 이곳에서는 매년 약 3천 마리의 야생 조류를 구조하고 치료한다고 해요. 이로 보전과 보호의 역할을 함께 실천하는 곳임을 느낄 수 있었어요.



Main Kitchen을 비롯해, 밀웜·메뚜기 등 먹이용 생물을 번식시키는 공간 등 다양한 인프라 시설도 견학할 수 있었어요. 동물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각 동물원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 느껴졌습니다.



바르샤바 동물원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어요.



얼굴 굳으신 게 느껴지시나요..?


다만, 일부 노후화된 시설들이 현대적 동물 복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점도 보였습니다. 또, 안내 표지판이 폴란드어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어서, 영어만 할 줄 아는 외국인은 이용에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컸어요.😔 우리나라 동물원에서도 위와 같은 문제가 없는지 체크해보는 게 좋겠죠...!


동물원의 다양한 상황들을 조사하고 다양한 조언들을 구하며,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 우리의 목표! EAZA Annual Conference!


이번에 저희가 참석한 EAZA Annual Conference는 매년 유럽 각국의 회원 기관이 돌아가며 개최하는 EAZA의 최대 규모 국제 회의예요.


전 세계 EAZA 회원 기관의 관장, 수의사, 사육사, 교육 담당자, 보전 연구자 등이 참석해 멸종위기종 보전 프로그램(EEP), 동물복지 기준, 지속가능한 전시 및 교육 전략, 그리고 기관 운영 및 정책 방향 등에 대해 발표하고 논의합니다.


또한 컨퍼런스 기간에는 워크숍, 네트워킹 세션, 포스터 발표, 동물원 견학 등이 함께 진행되어 실제 운영 사례를 직접 보고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총 3일 동안 컨퍼런스에서 EAZA 인증을 위한 다양한 세션에 참석하고, EEP 코디네이터 분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EAZA 인증을 준비 중인 동물원, 인증 동물원과 교류하며 다양한 사례를 공유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세션 중 상황에 맞는 세션에 들어가서 조언을 구할 수 있었는데, 저희는 그 중 아래 세션에 참석하였습니다.


  1. 'Membership and Accreditation Help Desk'

이 세션은 EAZA 회원 및 인증 절차에 관심 있는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질의응답 및 자료 지원 세션이에요. 회원 신청 절차부터 인증 심사 방문, 인증 유지 및 갱신 요건까지 공식 문서를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개별적으로 상담받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인증을 위해 조언을 구하시는 대표님!!
인증을 위해 조언을 구하시는 대표님!!
  1. 'Progress Presentations Candidates for Membership'

이 세션은 Candidates for Membership(CfM) 기관들이 자신들의 회원 가입 준비 현황과 진행 상황을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CfM 기관들은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기술적 자문이나 멘토링, 그리고 동료 기관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았고 저희는 실제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발표하시는 CfM 동물
발표하시는 CfM 동물

이후에 저희는 침팬지, 영장류, 독수리, 아시아코끼리, 사자 EEP 코디네이터분들을 직접 만나 뵈었어요. 설계도와 현재 진행 상황을 함께 공유하며 조언을 구했는데, 좋은 부분에 대해 칭찬해 주시면서 현실적인 조언과 방향 제시를 아낌없이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앞으로의 계획을 더 명확하게 잡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EEP 코디네이터분들과의 회의



🐘 다섯 번째 방문지: 우치 동물원


마지막 방문지는 우치 동물원이었습니다. 우치 동물원 방문은 EAZA 컨퍼런스 프로그램에 포함된 견학으로 많은 인원들이 함께 동물원으로 이동하여, 교류가 계속되었습니다.



우치 동물원의 중앙에 있는 ‘Orientarium’이라는 대형 전시 구역은 2022년에 공식 개관한 가장 주목할 만한 최신 시설이었습니다. 이 구역은 코끼리 구역, Celebes 구역(작은 수달 등), 해양 및 수족관 구역, Sunda Islands(수마트라 오랑우탄 등)라는 4개의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 아시아의 EAZA 인증 동물원인 싱가포르 동물원, 대만 동물원을 만나 아시아에서의 인증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이번 여정은 여기까지!


독일과 폴란드의 EAZA 인증 동물원들을 차례로 돌아보면서 저희는 책이나 자료에서 보던 사례와는 또 다른,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세심한 운영 방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동물과 관람객이 어떻게 더 가까워질 수 있는지, 또 그 과정에서 동물복지를 어떻게 지켜내는지가 곳곳에 담겨 있었죠.


이번 방문은 한국 동물원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방향성에 대해 깊이 고민해볼 수 있었고, 앞으로의 변화와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여정은 계속됩니다!
여정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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